혈관성 치매 초기증상｜기억력은 멀쩡한데, 사람이 달라졌어요
말투가 달라지고 감정이 메말라졌다면? 혈관성 치매 초기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와 다른 증상, 지금 확인해 보세요.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표정이 없어졌어요”
처음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나이 들면서 기운이 빠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 말을 하다 자꾸 단어가 막히고,
- 평소에 잘 웃던 사람이 무표정해지고,
- 이유 없이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요.
- 어느 날은 괜찮았다가, 또 어느 날은 다른 사람 같아요.
- 기억력은 멀쩡한데,
- 사람이 달라진 느낌이에요.
이럴 때, 혹시 ‘혈관성 치매’ 일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우리가 치매라고 하면, 보통 이런 모습을 떠올리죠.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예전 일은 기억하는데, 오늘 있었던 일은 자꾸 잊어버리고 이런 증상은 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 나타나는 특징이에요.
그런데요, 혈관성 치매는 그 시작부터 다릅니다.
기억력보다 먼저, 감정이 메말라지고, 말투가 어눌해지고,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것부터 시작돼요.
그래서 처음엔 치매라고 생각도 못해요. 그냥 피곤한가? 나이 탓인가? 그렇게 넘기죠.
그런데 검사를 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치매 선별검사에선 ‘정상’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가족이 먼저 눈치채게 됩니다. “예전이랑, 분명히 뭔가 다르다”는 걸요.
말투, 성격, 걸음걸이… 왜 이런 변화가 생기는 걸까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조금씩 손상되면서 생기는 치매예요.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같은 병들이 오래되면 눈에 안 보이는 작은 뇌경색이 반복되기도 해요. 이게 뇌의 ‘전두엽’ 부위를 건드리면, 계획력, 감정조절, 언어 기능이 하나씩 흔들리기 시작해요.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 “요즘 왜 저렇게 욱하지?”
- “아버지가 갑자기 욕을 하셨어요.”
-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예전 같지 않아요.”
이게 바로 혈관성치매의 초기증상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와는 뭐가 다른가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시작되는 뇌 부위부터 증상의 양상까지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구분해서 이해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아래 표로 두 치매의 주요 차이를 정리해 봤어요.
특히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이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와 예방도 가능해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 말이 어눌하고, 발음이 이상해졌어요
✔ 예전보다 쉽게 화를 내거나 무표정이에요
✔ 걷는 자세가 달라졌어요, 다리를 끄는 느낌이에요
✔ 감정 표현이 없고, 멍한 시간이 많아졌어요
이건 단순한 노화가 아닐 수 있어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MRI 촬영이 가장 정확해요.
보통 선별검사만으로는 혈관성 치매를 놓치기도 하거든요.
그럼 이건 완치가 안 되는 병인가요?
완치. 그 단어는 좀 조심스럽게 써야 해요.
지금은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지금 기능을 오래 유지하고, 더 악화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그리고 실제로, 혈관성 치매는 그렇게 관리해서 수년 동안 안정적으로 지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혈관성 치매 완치’라는 말 대신, 회복과 유지라는 현실적인 희망이 더 맞을지도 몰라요.
마무리 정리
혹시 지금, 기억력은 괜찮은데 성격이나 말투가 달라졌다면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닐 수도 있어요.
혈관성 치매의 초기가 그렇게 시작되기도 하거든요. 알츠하이머형 치매처럼 기억부터 무너지는 게 아니라, 감정이나 언어, 걷는 모습 같은 일상적인 변화가 먼저 찾아오기도 해요.
두 치매는 증상도, 진행도 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정말 중요하고요.
MRI 같은 뇌영상 검사로 비교적 명확히 진단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큽니다.
지금 이상하다고 느껴지셨다면, 그 감이 맞을 수도 있어요. 가족의 직감이 가장 빠른 진단이 되기도 하니까요.
만약진단을 받으셨거나, 가까운 가족이 ‘혈관성 치매’ 판정을 받았다면?
👉 [혈관성 치매 수명과 회복 가능성｜완치보다 중요한 일상관리법]
도 꼭 함께 읽어보세요. ‘완치’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상태를 얼마나 오래 지킬 수 있는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