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초기 증상과 진단, 치료까지｜단순 건망증과 다른 진짜 신호는?
잊는 게 아니라, 잊은 걸 기억조차 못하는 상태라면? 알츠하이머 초기 신호는 단순 건망증과는 다릅니다. 진단 시기, 증상 변화, 치료 방법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그날 약속을 깜빡했어요. 두 번째였죠.”
한두 번은 실수일 수 있어요.
근데, 자꾸 같은 걸 놓치고, 단어가 입에서 맴돌다 사라지고,
방금 들은 얘기를 다시 묻는 일이 반복되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집니다.
단순 건망증과 다른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
보통은 ‘나이 들어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요. 그런데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 약속을 두 번, 세 번 잊어버림
- 평소 잘하던 계산이나 단어 회상이 자주 막힘
- 자신감이 무너지고,
- 우울감이 따라옴
- 친구나 가족이 “왜 이래?”라고 지적하기 시작함
🧠 이건 단순히 ‘깜빡한다’가 아니라, ‘깜빡한 걸 기억조차 못 한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알츠하이머 치매 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나이와 함께 뇌세포가 서서히 망가지고, 특히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이 쌓이면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부터 손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단백질이 퍼지는 만큼, 감정, 판단력, 계산력, 길 찾기 능력까지 하나씩 영향을 줘요. “예전엔 길눈이 밝았는데, 익숙한 동네에서도 길을 못 찾겠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알츠하이머는 3단계로 진행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갑자기 나빠지지 않아요. 3가지 단계로 초기, 중기, 말기증상으로 10년 이상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단계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1단계 초기증상
- 기억력 저하
- 단어가 안 떠오름
- 돈 계산 어려움
🟠 2단계 중기증상
- 망상, 물건 도둑 의심
- 익숙한 일 못함,
- 집안일 혼란
- 감정 폭발, 가족과 충돌
🔴 3단계 말기증상
- 양치·식사·화장실 사용
- 어려움 치매 말기 증상 5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음
- 완전 의존 상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은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 검사인 MMSE(간이인지검사)는 기억력, 시간·장소 인식, 간단한 계산 능력을 체크해요. 하지만 이 검사는 주로 중기 이상에서 더 잘 걸러지고, 알츠하이머 초기에는 ‘정상’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검사해 봤는데 문제없다더라"는 말을 듣고 놓쳐버리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신경심리검사와 정밀 인지검사입니다.
🧠 신경심리검사란?
기억력뿐 아니라 주의력, 언어, 실행기능, 감정 상태 등 뇌 전반의 인지 기능을 세분화해서 평가하는 검사로 알츠하이머 초기 특유의 미묘한 변화도 잡아낼 수 있어요.
🧠 정밀 인지검사는?
같은 나이·학력·성별의 표준 집단과 비교해서 내 인지 기능이 평균보다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알츠하이머 치료는 가능한가요?
완치보다는 ‘진행을 늦추는 것’에 집중합니다.
지금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같은 증상 치료제이고, 2024년부터는 DMT 신약(레카네맙 등)도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이 약들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줄이고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보고되고 있어요. 알츠하이머가 곧 “조절 가능한 병”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가족이 가장 먼저 눈치챕니다
알츠하이머는 환자보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병이에요.
- “표정이 없어졌어요”
- “자꾸 의심을 해요”
-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아요”
이건 정신과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문제일 수 있어요. 초기에 알아차리고 병원에 가는 것이, 가족 모두의 삶을 덜 흔들리게 만드는 첫걸음이에요.
알츠하이머는 기억력만이 아니라 사람의 삶 전체를 바꾸는 병이에요. 하지만 조기에 알면, 진행을 늦추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히 있으니 지금 단어가 막히고, 길을 잃고, 감정이 달라졌다면 그것이 당신이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단서일 수 있으니 꼭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검사를 받아보시는걸 적극 권유드려요.